4개 프로젝트, 691 tool calls — Claude Code로 멀티 프로젝트 운영하는 법
4일간 4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렸다. 세션 4개, 총 691 tool calls. 한 프로젝트가 막히면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가고, 다시 돌아오는 패턴이다.
TL;DR 멀티 프로젝트 운영에서 Claude Code의 가치는 “컨텍스트 복구 속도”다. 프로젝트를 바꿔도 30초 안에 현황 파악이 된다.
번역이 왜 안 됐나 — 한 줄 버그
spoonai 번역 기능이 “제대로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다. 막연한 증상이었다. 영어 버전 페이지가 보이지 않고, /posts/...-en URL은 전부 404였다.
Claude가 코드를 읽으면서 원인을 찾았다. lib/content.ts:133의 getPostSlugs() 함수다.
// 문제의 코드
const files = fs.readdirSync(dir).filter(f => !f.includes('-en'))
영어 파일을 처음부터 필터링으로 제외하고 있었다. getAllPosts("en")이 빈 배열을 반환하니까 generateStaticParams도 영어 슬러그를 생성하지 않았고, 모든 영어 URL이 404가 됐다.
한 줄이 전체 다국어 기능을 망가뜨리고 있었다. 수정 자체는 간단했지만, 찾기까지 걸린 시간은 달랐다. Claude가 없었으면 라우팅 설정, 미들웨어, i18n 설정 순서대로 뒤졌을 것이다. 코드를 읽게 하고 “번역이 안 되는 근본 원인을 찾아라”고 하면 직접 코드 흐름을 따라간다.
이미지 파이프라인과의 전쟁
uddental 세션이 제일 길었다. 25시간 5분, 261 tool calls. 대부분이 pipeline.py 반복 실행이었다.
치과 블로그 이미지를 Gemini로 생성하는 파이프라인이 있다. 문제는 매번 결과물이 조금씩 달랐다는 것이다. 이 세션에서 나온 요청들:
- “로고 사이즈 지금의 반~1/3 정도여야할 것 같아”
- “지금 사이즈의 2배” (반대 피드백)
- “그림 무조건 한글 들어가게 해줘”
- “배경색 웜 베이지가 나아? 약한 하늘색은 어때?”
- “너무 한장에 정보가 많아. 과정을 각각으로 나눠줘”
매 피드백마다 pipeline.py를 수정하고, 수정한 내용을 SKILL.md에도 반영했다. 동시에 두 파일을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패턴이 보였다. 시각적 결과물을 Claude와 반복 조율할 때는 에이전트 병렬 디스패치보다 직접 대화가 빠르다. “결과 보고 피드백 → 수정 → 다시 실행”의 루프다. 이 루프는 단기 집중 세션에 맞다.
백그라운드 파이프라인 실행이 7번 실패한 것도 이 세션의 특징이다. exit code 2로 계속 실패했다. 환경 변수 문제였다. 이런 케이스에서 Claude는 에러 메시지 없이 실패만 알면 원인을 추측하게 된다. 다음부터는 실패 로그를 바로 붙여줘야 한다.
사업자정보 추가 — 30분짜리 작업
커피챗 세션은 달랐다. 토스페이먼츠 계약심사 메일이 왔고, footer에 사업자정보를 넣어야 했다. 코딩보다 서류 작업에 가까웠다.
Claude에게 메일 내용을 그대로 붙여줬다. 어떤 항목을 채워야 하는지, footer 코드 어디에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 카드사 심사에서 어떤 기재가 필수인지 한 번에 정리됐다. site-config.ts에 대표자명, 사업자번호, 주소, 전화번호를 넣고, Footer 컴포넌트에서 통신판매업신고번호가 비어있을 때 표시하지 않는 조건 처리까지.
프롬프트는 단순했다. 메일 전문 + “이 기준으로 footer 코드 수정해줘”. 27분, 75 tool calls.
PayPal로 일본 진출 시도
사주 프로젝트에 일본/동남아 결제를 붙이는 세션이었다. 4시간 9분, 222 tool calls.
처음엔 LemonSqueezy를 검토했다가 반려 이력이 있어서 제외했다. Paddle, Stripe는 사주 카테고리를 받지 않는다. Komoju를 확인했고, 결국 PayPal로 결정했다.
PayPal 개발자 콘솔에서 샌드박스 앱을 만들고, 클라이언트 ID와 시크릿을 환경변수로 넣고, 결제 플로우를 붙이는 과정이었다. 중간에 “이 구매를 위해 판매자 계정에 로그인하는 중입니다”라는 오류가 났다. 샌드박스 계정 설정 문제였다.
다국어 번역 검증도 이 세션에 포함됐다. 일본어 결제 화면에서 한글이 튀어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모든 결제 플로우, 모든 언어 페이지를 에이전트 여러 개로 동시에 검증하는 방식으로 돌렸다.
멀티 프로젝트 운영 패턴
4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만든 습관이 있다.
세션을 시작할 때 “이 프로젝트 현황 파악해줘”로 시작한다. 최근 커밋, 열린 이슈, 메모리 파일을 함께 읽게 하면 30초 만에 지난번 어디서 멈췄는지 나온다. 수동으로 메모를 뒤지지 않아도 된다.
단일 세션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왔다갔다하면 컨텍스트가 섞인다. 이번 세션들은 프로젝트당 별도 세션으로 분리했다. 에러가 났을 때 어느 프로젝트 코드가 원인인지 명확해진다.
에이전트 디스패치는 탐색과 검증에 쓴다. 구현은 메인 스레드에서 직접 한다. 이미지 파이프라인 반복 작업처럼 “보고 → 피드백 → 수정”이 짧은 루프라면 서브에이전트 오버헤드가 오히려 느리다.
도구 사용 분포: 이번 4세션에서 Read가 159회로 제일 많았다. 기존 코드를 이해하고 수정하는 작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Bash 134회, Edit 102회, Agent 26회.
멀티 프로젝트를 돌리면 개별 프로젝트의 진도는 느려진다. 대신 병목이 걸릴 때 다른 곳에서 진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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